이 시대에 필요한 육아서
- 저자
- 이남옥
- 출판
- 라이프앤페이지
- 출판일
- 2023.02.06
가족 상담 치료의 전문가인
이남옥 교수의 신간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을 만난 건
지난번 아이들과 함께 갔던 첫 북스테이에서였다.
(북스테이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간 이루라 책방에는 많은 책이 비치되어 있진 않고, 주인이 엄선한 책들이 꽂혀 있었는데, 그중에 나의 눈길이 머문 것이 이 책이었다.
그렇게 이루라 책방 스템프를 쾅 찍고 사온 책
이남옥 교수는 육아서 분야에서는 유명하다.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등의 저서를 냈는데,
기존의 책과는 다르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가족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향의 육아서를 내시는 것 같다.
이남옥 교수의 딸도 정신과 의사가 되었는데, 그 딸과 함께 해 온 날들을 기록하며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감정 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 나에게 이 책이 필요해
나의 경우는 초4, 초5 딸들을 두었는데 이제 슬슬 사춘기가 되려는지 매일 나와, 아니면 둘이 서로 다툼이 있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감정싸움이 치열하다. 서로에 대한 미움이 담긴 말들, 짜증이 담긴 몸짓 등 뭐 하나 쉽게 다룰 수 있는 게 없다.
무서운 점은 그런 아이들의 행동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아마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겠지만, 아이들은 내 행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뒀다가 공부라도 하는지, 잔소리하는 모습, 짜증 내는 모습 등 모두 닮아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금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감정에 대한 태도, 아이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다지게 하는 책이었다.
그래, 지금 상황으로 봐선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별로 없을 것이다. 미모도 물려주지 못했다.(나에게도 없으므로) 어떤 예술적 재능이나 천재성도 물려주지 못했다.
아이에게 내가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삶에 대한 태도, 따뜻한 인간애, 스스로를 믿는 마음 그런 것 아닐까?
마흔의 나에게도 따뜻한 위로, 지지, 받아들여짐은 소중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아이 존재 그대로를 존중하는 것
- 아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른 모습을 강요하지 마라. 그리고 인정하고 사랑을 표현하라
나는 이 챕터에서 아이의 탄생 신화, 가족 신화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어느 책에서 자기는 태몽이 없다그래서 스스로 태몽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읽은 것 같고(아마 김미경 같은 강사였을 것...) 태몽이 없어서 좋은 태몽을 가짜로 꾸며서 늘 들려줬다는 이야기도 읽은 적이 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축복을 받아야 한다. 딸이라서 태어나면서 구박 덩어리가 되었다던가, 지우려고 했는데 안 떨어져서 낳았다는 둥, 우리의 탄생을 거부당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난 축복받지 못한 존재야'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우리 아이에게도 네 존재는 기다려 왔던 선물이라는 것을, 태몽부터 너는 잘 될 인물이라는 것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고 태몽이야기를 들려줄 때 내가 원하는 방향을 좀 집중시켜서 들려줬다.
우리 딸들의 태몽은 큰엄마가 꾸셨는데, 계단에 엄마 닭을 노오란 병아리 두 마리가 졸졸 따라오는 꿈이었다고 하셨다.
나는 한시간이 멀다 하고 싸움을 벌이는 우리 딸들에게 너네는 태어나기 전부터 자매로 이어져 있었다고, 둘이 있어서 그 태몽이 완성된 거라고 한 살 차이라 남들이 쌍둥이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괜히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줬다.
서로 '쟤만 없었으면...'하는 생각을 어서 버리길 바라면서...
21. 인간이 살아갈 때 모든 것이 불확실의 연속이죠. 살아가는 것은 계속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 가운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돼요. 결과는 몰라요. 그래도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불안해요. 그런데 "괜찮다. 너 잘하고 있어" 이런 말이 들린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26. 존재 자체의 긍정성을 부여해준 것이죠. (탄생신화를 들려줌으로써)
28. 아이가 탄생한 계절이나 장소, 태몽에 기반해서 특별한 의미를 연결시켜 이야기를 만들어주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29. 아이를 대할 때, 또 아이에게 말을 할 때, 말속에 담긴 존중의 마음,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아름다움, 그 말에 힘을 주는 유용성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6. 아이는 존재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편안합니다. 이건 부모가 억지로 끌어올 수가 없어요. 아이가 편안한 가운데 일상 속에서 긍정의 말을 심어 주세요.
50. 인생의 질곡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요. 예기치 않은 위기가 닥치면 대응하면 되고, 그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면 된다고요. 그럼 삶을 대하는 게 좀 편해져요.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도 늘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어떤 선택이든 어려움 없는 삶은 없으니 네가 선택해서 가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요.
52.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의 비율이 15 대 1이에요. 그리고 관계가 나쁜 사람들을 보면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의 비율이 4대 1이에요. 관계가 나쁜 경우에도 사람들은 좋은 행동을 나쁜 행동보다 4배나 더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그만큼 부정적인 행동이 갖고 있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였어요. 그래서 좋은 행동을 아주 많이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스트레스 쌓인다고, 기분 안 좋다고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54.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시선을 전환해 주고 마음을 환기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움직이면 부모는 그저 바라봐주고 그 행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주고 격려해 주면 됩니다.
좌절과 실패 속에서
- 아이가 좌절할 때 함께 견뎌줘라. 좌절감과 실패감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이가 고난을 이기고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주어라. 좌절한 상황에서 평생 남을 부모의 한 마디를 해줘라.
아이가 적절한 실패의 경험이 있어야 된다는 것은 다른 책을 통해서도 읽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실패하고 좌절한 뒤에 다시 성공을 하는 경험이 있어야 어렵다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할 수도 있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나도 아이가 공부를 하다가 문제를 틀려서 짜증을 내면 (왜 지가 틀리고 지가 더 짜증인지 모르겠다.) 틀리는 게 좋은 거라 해준다. 문제를 틀려야 내가 이 부분에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걸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게 진짜 공부라고 한다. 단순한 우리 아이는 그러면 싱글벙글하며 공부하길 좋아했었는데... 그랬었는데... 한 6개월 전만 해도.
아무튼, 다른 부분에서도 아이가 좌절하고 힘들어하면 나는 흔히 말하는 남성적인 성향이라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려고 머리를 굴리는데, 아니다. 아이는 좌절 속에서 정서적 지지를 더 원하기도 할 것이다. 문제를 이겨낼 힘은 아이 안에 있으므로.
67.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게 됩니다. 좌절도 있고 불안도 있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한 것이 있어요. 만약 아이가 불안해서 힘들어한다면 수십 번, 수백 번 같은 이야기를 해도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요.
68.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은 시간도 있지만 힘든 시간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함께하고 버텨주는 것, 그것을 저는 아이에게 배웠습니다.
78. 좌절과 실패는 이 과정을 잘 극복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와 같은 거예요. 적절하게 갈등 상황을 겪고, 그 안에서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성장합니다.
85. "엄마 아빠는 너와 항상 연결되어 있어. 네가 헤쳐가야 할 일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늘 네 옆에 있어."
89. 행복은 지속적인 상태가 아니라 그 순간순간의 느낌이에요. 소소한 것들의 만족이 많을수록 삶이 풍성해지고 우리 곁에 행복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절대 멀리 있지 않아요. 인생의 굴곡 앞에서 그렇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굴곡 이면의 양지, 또 그 훗날의 행복을 찾아보겠다고요.
우리만의 리추얼, 감정의 연결
- 아이의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해 줘라. 받아들여줘라. 스킨십은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진심의 말을 하라. 아이와의 관계를 도와주는 리추얼을 만들어라.
우리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편안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감정을 잘 읽어주거나 표현해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지만, 이제는 내 탓이라 해봐야 앞으로의 일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다만 스킨십은 많이 했는데, 대체로 좋은 감정일 때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시선은 항상 다그치는 시선이었던 것을 반성한다. 아이의 감정이 부정적일 때 스킨십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자. 아이들의 감정과 욕구를 잘 못 알아차리는 나는 아이들에게 아예 엄마에게 스킨십을 요구하도록 가르쳤다.
'그냥 안아달라고 해.' 착한 우리 딸들은 힘들 때, 짜증이 날 때, 억울할 때 다가와 안아달라고 한다. 우리가 서로 말다툼하고 난 뒤에도 거리낌이 없다. 이건 참 다행인 일이다.
리추얼을 만든다는 건 매일의 습관이나 어떤 루틴을 만들라는 거다.
아이가 언제든 그 시간을 편안히 생각하고 느끼거나, 따뜻한 느낌이 연상되도록 하면 될 것 같다.
솔직히 연년생인 딸들을 키우면서 각자의 방으로 독립을 시키면서 루틴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봐야겠다.
108. 가장 빨리 그 감정을 잠재울 수 있는 건 "화가 많이 났구나", "너, 지금 많이 슬프구나", "진짜 배신감 많이 들겠다", "그건 진짜 억울해" 그렇게 인정해주는 거예요. 그럼 그 감정이 잠잠해져요.
...
그 감정을 절대 억압하지 말고, 인정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휴, 그건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날 만해" 그러면 그 순간에는 내 감정이 당당해집니다.
109. 이처럼 아이 내면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 부모에게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감정을 인정해줘야 할지 소통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기서 나는 찾아가는 것에 밑줄을 하나 더 그었다. 오늘 잘못했다고 해서 실패가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것! 육아에 정답은 없다. 너와 나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112. 아이는 촉감을 통해, 스킨십을 통해, 부모의 말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표현을 많이 해줘야 아이는 알 수 있어요. 부모의 사랑을 눈으로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스킨십이거든요.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에요. 아끼지 말고 마음껏 안아주세요.
125. 이 리추얼이 아이 사춘기 때 힘을 발휘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관계만이 남는데 이 연결성이 아이가 부모를 찾아오게 해요. ......... 이전에 아이와의 관계를 잘 다져놓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연결이 있다면 아이는 반드시 돌아와요. 멀리 보기를 당부하고 싶어요.
130. 아이에 대한 지나친 통제가 많은 부분에서 갈등을 가져왔다는 것을요. 그 시간을 한 번 견뎌보면 관계는 좋아집니다.
129. 이땐 관계만을 생각하세요.
131. 실제로 우리 뇌는 긍정어보다 부정어를 더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부정어가 뇌를 훨씬 더 많이 자극하기 때문이죠.
133. 특히 아이에게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싶을 때 부정적인 언어보다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큽니다.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 나의 모습을 아이에게 투영하지 마라. 내가 피하고 싶은 것만 피하기 위해 전부를 걸지 마라. 나의 관계 패턴을 이해해라. 아이는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커갈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자라면서 이 상처가 너무 아팠는데, 아이에게만은 그걸 물려주지 않을 거야. 나는 자라면서 이런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이걸 해주고 싶은 대로 해줄 거야.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기 쉽다.
공부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한 부모가 아이가 싫대도 '크면 나한테 고마워할 걸'이라면서 끊임없이 사교육을 시키는 경우나,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가족 상황이 어떻든 꾹꾹 참고 사는 경우가 그렇다.
그 외에도 소소하고 작은 것들에서도 우리는 부모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자신에게 아팠던 결핍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더 애를 쓴다. 그러나 때로는 그 부분에 너무 치우쳐 오히려 문제가 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나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기도 한다.
나도 스스로 순종적인 사람이라 말하는 경우라서, 아이들이 나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특별히 더 화가 나는 것 같다.
'나는 이 모든 것에 순종하며 살았는데, 네가 감히 나에게 순종하지 않아?' 같은 무의식이 발동되는 것 같달까. 이 챕터를 읽으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나의 문제가 있지 않은지. 나의 솔직하지 못한 감정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145. 나의 모습을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가 무엇인지,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있는 반응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157. 내가 나와의 관계에서 편안할 때, 나의 부족한 점에서 자유로울 때, 나를 얽매고 있는 것에서 유연해질 때, 다른 사람, 아이와의 관계도 편안해집니다.
167.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는 나와 다른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욕구와 다른 가치관이 있음을 이해해야 되는 것이죠. 자녀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부모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서적인 독립과 나아가기
- 궁극적인 육아의 목표는 아이의 정서적인 독립이다. 아이의 생활 방식, 인간관계, 가치관을 이해하자. 스스로 괜찮은 부모라는 자신감을 가져라.
나는 원래 특수교사였는데 지금은 쉬고 있다.
특수교육의 근본적 목적도 학생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육아의 근본적 목적도 그렇다. 아이가 커서 스스로 사회생활 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키우는 것이다.
아무리 스스로 하기 힘든 특수학생이라도 계속 도움만 주다 보면 결국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게 없는 성인으로 자란다. 반면에 아무리 장애 정도가 심하더라도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계속 가르치다 보면 학생이 할 수 있는 게 한 두 개라도 늘기 마련이다.
아이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우리 아이가 배탈 나서 점심으로 죽을 주세요.' 하고 요구하는 게 초등학교 엄마들이 아니라 군대 보낸 엄마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의 금전관계, 직장생활, 연애 생활까지 간섭하다 보면은 아이는 독립할 수 없다. 행동적 경제적인 것도 그러한데 정서적인 것은 더 독립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하는 일에 '그래, 네가 하는 방식을 나는 지지해.'라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클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아이가 큰 아이가 5학년이 되면서 이런저런 것은 아이의 결정에 맡겨야지 생각하지만 의외로 우리 아이는 스스로 결정 내리기를 어려워하고, 내 간섭이 필요한 부분에서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모로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연령에 어느 정도까지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길러줘야 하는가 하는 그런 고민을.
189. 자녀교육의 가장 최종적인 방향은 부모로부터 자녀가 잘 독립하는 것입니다. 결혼하거나 멀리 떠나면서 몸의 독립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잘 독립하는 것이죠.
190. 자녀의 분리와 독립은 부모가 자녀의 경제적 문제, 인간관계, 진로 선택 등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 주세요.
205. 부모가 아이를 위해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저는 부모님들이 자신에게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 괜찮다' 하면서 부모로서 당당함을 가졌으면 해요. 지금 내 아이에게 해주는 것이 최선임을 기억하면서요.
208.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기를 바랍니다. 충분히 괜찮은 부모라고 믿으면서요.
아이에게 내가 진짜 해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
아이를 후회 없이 키우고 싶다
공부 말고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아이와 관계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드는 부모라면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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